여행후기

생선살에 녹아 든 감칠맛 기다림도 담백해지네 [김동기 셰프의 한그릇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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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eeee 작성일24-05-06 15:53 조회125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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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주는 아버지의 고향이다. 선산이 파주에 있어 어린 시절 명절이면 파주로 서울 가족들이 우르르 몰려갔다. 설날 산소에서 내려다본 전날 내린 눈 속에 잠겨 있는 마을의 설경들은 정말 아름다웠다. 매해 가족들과 성묘하고 집에
오면서 들렀던 음식점들은 신기하게도 머릿속에 선명하다.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있었다던 오래된 자장면집이나 밥이 늦게 나와 짜증이 났지만 맛있었던 고깃집, 엄청 추운 날 먹었던 얼큰했던 버섯 전골집 같은 곳 말이다. 상호명이 생각 안 날 정도로 옛날이지만 그 감성과 그 분위기 속 부모님의 얼굴이 참 생생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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